- 도서제목
- 안녕, 내 사랑
- 저자
- 윤성은
- 작성일
- 2025.01.24
- 작성자
- 지식정보기반과
- 출판사
- 고래뱃속
- 조회수
- 8
- 첨부파일목록
-
파일다운로드

줄거리
나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새입니다. 몸에 남아 있는 깃털이라곤 한 오라기도 없는, 벌거벗은 새입니다. 다른 누가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정신을 놓고 하나하나 부리로 깃털을 뽑아 없애다 보면, 어느새 주변은 새하얀 깃털로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냐고요? 시작은 아이들의 말을 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앵무새거든요.
‘꺼져, 바보, 멍청이, 못생겼어.’
나를 향해 쏟아내는 아이들의 말을 따라 내가 ‘바보’라고 하면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이 웃는 것이 좋았고 그래서 더 자주 그들에게서 배운 말을 해 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방에 갇혀 혼자가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벌거벗은 새였습니다. 다른 누가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그런가요?
출처 - [YES24]